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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최우선"…삼성전자 '실리주의' 경영 가속화
  • 호남매일
  • 등록 2023-1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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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 개편 통해 내년 실적 회복 주력 DX 서비스 경쟁력 확대·DS 경영효율화 초점

삼성전자가 승진자 폭을 최소화한 인사에 이어 조직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무엇보다 실적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리주의\' 경영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도 임원 승진자 수는 143명으로 지난해(187명)보다 24%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슬림한 인사에 이어 실적을 최우선으로 한 \'실리주의\' 조직개편까지 단행하며 수익성 확대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등 주력 사업 적자로 부진한 실적이 계속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반도체 흑자 전환과 실적 회복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이에 걸맞는 경영 전략을 내세운다.


우선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선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생활가전사업부 내 IoT(사물인터넷) 조직인 서비스비즈그룹을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 디바이스플랫폼센터와 한국영업총괄로 재편했다.


디바이스플랫폼센터는 스마트홈 서비스 구현을 위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개발·운영은 물론 스마트 아파트, 빌딩 IoT 솔루션 등 향후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까지 총괄한다.


스마트 펫, 스마트 푸드, 스마트 에너지 같은 서비스 영역은 전사 영업 조직인 한국영업총괄로 흡수됐다. 비스포크 큐커를 활용한 구독 서비스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부문은 생활가전사업부에 남겨뒀다.


DX부문 한국 총괄 자리는 임성택 중동 총괄(부사장)이 새롭게 맡는다. 제품 수요 둔화에 따른 프리미엄 전략 다시 세울 전망이다. 경쟁사인 LG전자가 플랫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자 삼성도 새로운 인물 발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이원진 사장이 동시에 담당했던 VD·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은 두 명이 나눠 맡기로 했다.


김용수 부사장은 VD사업부 서비스사업을 맡게 됐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은 한상숙 부사장이 맡는다. 서비스·소프트웨어 관련 전문가들을 앞세워 조기 출시를 결정한 갤럭시 S24중심으로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반도체 부문도 시장 주도권을 재탈환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에 맞춰 조직 개편을 끝냈다.


DS부문 내 소재부품센터 신설하고 파운드리, 메모리 제조 담당 분야에서 반도체 주요 8대 공정 외 소재·부품 ·분석기술·계측(MI) 기술 연구 부서를 통·폐합했다.


향후 반도체 제조 공정이 미세화할수록 원재료비가 계속 상승하기 때문에 경영 효율화를 위한 투자 속도 조절 및 수익성 중심 영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시스템LSI사업부를 ▲시스템온칩(SoC)사업팀 ▲LSI사업팀 ▲이미지센서사업팀 등 3개 사업팀 체제로 전환했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시 한번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현금 흐름 제약 속에 순현금이 빠르게 줄었고, 반도체 부문의 스페셜티(고객사 맞춤형) 메모리 생산을 위한 고비용이 우려되면서 실리주의 경영으로 완전히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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