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우리 광주의 아들딸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6일 4년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초대 대표이사는 현재의 GGM이 있기까지 공장의 주춧돌을 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4년여 동안 공장건설과 자동차 양산 성공, 그리고 전기차 생산 설비구축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떠나는 그는 GGM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던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점을 첫 손에 꼽을 만큼 지역 일자리 창출의 절박함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9년 12월 26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서 기공식을 했는데, 당시에는 말 그대로 허허벌판이었습니다. 이곳에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자동차를 생산해내는 일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일말의 불안감이 밀려올 정도였지요. 하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오히려 다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박 대표는 찬 바람만 씽씽 불어오는 그 겨울날의 공장 착공식이 바로 어제인 듯하다며 어쩌면 그때가 가장 의지가 불타오르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말처럼 착공식을 시작으로 공장건설의 첫 삽을 뜬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20년 노동계의 사업참여 중단과 복귀 등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2021년 4월 29일 착공 492일 만에 공장을 준공하는 기적을 쏘아 올렸다.
이어 그해 9월 15일 캐스퍼 양산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회사 설립 2년 만에 자동차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것도 사전 예약 첫날 1만8940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역대 가장 많은 첫날 사전 예약 대수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첫 차를 생산하던 그때의 감동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땀 흘려 일하던 우리 직원들과 얼싸안고 흘렸던 감격의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올 것 같아요.”
첫 차를 생산한 지 벌써 2년이 훌쩍 지났지만, 박 대표의 얼굴은 첫 차 생산에 성공하던 그 순간으로 되돌아간 듯 상기됐다.
자동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광주시민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출발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21년 1만2000 대, 2022년 5만 대, 2023년 10월 10일 누적 생산 10만 대를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했다.
또 2023년 11월에는 전기차 생산 시설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2024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바야흐로 제2의 도약을 할 채비를 탄탄하게 갖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박 대표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역사이자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모든 공을 함께 상생을 실천해온 620여 명의 임직원에게 돌린 뒤 아쉬웠던 순간보다는 기쁘고 보람 있는 순간을 기억하며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되기를 바랐다.
“상생은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최고의 가치입니다. 특히 전기차 생산 설비구축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도 상생을 잘 실천하고 최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박 대표는 기승전 \'상생\'으로 소회를 마무리했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