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이 자신을 돌봐주던 70대 이모가 숨진 뒤 집에 방치됐다가 구조됐다.
7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58분께 순천시 행동 한 빌라에서 \"집주인과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요양보호사로부터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문을 개방하자, A(78여)씨가 안방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씨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옆엔 지적장애 1급 조카 B(50)씨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누워있었다.
A씨는 자신의 언니인 C씨가 숨진 뒤 줄곧 B씨를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기력이 쇠한 B씨를 인근 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어 숨진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