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연대설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14일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전날 창당 선언에 일제히 \"서두른다\" \"질주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께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숨 고르기 없이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 막 100미터(m)를 질주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제 창당 발표를 보고 당황했냐\'는 진행자 질문에 \"네. 많이 당황스럽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최근 2~3주간 보여준 게 \'내가 이미 숨 고르기 한거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희들이 볼 때는 숨 고르기는 없었다고 보인다\"며 \"만약에 신당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국민적 공감대를 어떻게 얻어내고 당내의 공감대를 어떻게 얻어낼 것인가라고 하는 게 선제적 조건이다\"라고 봤다.
그는 \"예를 들어 \'3총리(이낙연·김부겸·정세균)\'의 연대를 위해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내부에서 아주 많은 논의를 해주고, 특히 이낙연계 의원들을 단결시키고 단합시키면서 만약 신당을 추진할 때 이낙연계 의원들이 몇 명이라도 같이 가네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며 \"혼자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막 이렇게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좀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한 친명계 비판에 대해선 \"이 전 대표에 대해 사쿠라니 이런 용어들을 쓰는데 그건 사실 좀 말이 안 된다\"며 \"그러면 왜 송영길 전 대표, 추미애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고 했을 때는 입을 다물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아직 원칙과상식 네 명의 의원들과 비명계, 친낙계 의원들은 따라나갈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들린다\'는 진행자 해석에 \"실존적 문제에 대해선 아직 합의를 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지는 사실 여러 가지인데 다만 합의본 내용은 우리는 공동행동하겠다(는 것)\"이라며 \"이탈하지 말자. 전부 불출마하든지 전부 신당으로 가든지\"라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도 같은 날 다른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에 대해 \"저희랑 무관하게 진행을 하고 계시는 것\"이라며 \"왜 저렇게 서두르지\"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호남 지역구 의원들과 과거 NY계 의원들 중 좋게 말씀하시는 분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따라 나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그렇다\"고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일단 제1당 아니냐\"며 \"민주당이 바로 서야 국민의힘도 경각심을 느끼고 바로 간다. 그래야 한국 정치가 바로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어떻게든 좀 고쳐보자\"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12울 말까지도 변화가 없으면 (이 전 대표에) 동참할 가능성은 있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저렇게 비대위 체제로 갈 것 같은 이 상황 이거는 엄청난 외부적 충격으로 민주당에 작용을 한다. 그럼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되냐는 게 내부서 막 끓기 시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