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에 이어 김대중 다큐멘터리 개봉을 앞두고 한국 현대·정치사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길위에 김대중\' 연출을 맡은 민환기 감독이 오는 19일 광주 관객과 만난다.

18일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기 기념영화 광주지역 공동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CGV터미널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언론시사회가 열린다.

시사회에는 민환기 감독과 이은 명필름 대표, 최낙용 시네마 6411 대표, 지역 원로와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도 관객 무대 인사가 열린다.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 김대중이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사망 이후 군사 반란을 일으킨 신군부 세력은 김대중이 북한 사주를 받아 5·18 민주화운동을 배후 조종했다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발표한다. 하지만 김대중은 국민의 반대운동과 이희호 여사의 노력 등으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다.

김대중의 삶은 영화 \'그때 그 사람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택시 운전사\', \'1987\' 등 한국 현대사를 다룬 영화와도 궤를 같이 한다.

장현성 배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김 대통령이 걸어온 궤적을 울림있는 목소리로 소개한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은 미공개 자료도 공개된다.

\'길위에 김대중\'은 지난 한 달 간 광주 시민 705명으로부터 3000여 만 원의 흥행 기부금이 모이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길위의 김대중\' 언론시사회는 이날 서울 지역에 이어 오는 19일 광주에서 두번째로 열린다.

개봉 예정일은 오는 2024년 1월 10일이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기 기념영화 광주지역 공동추진위원회는 \"김 전 대통령은 용서와 평화를 추구한 리더였다\"며 \"수많은 핍박과 고난 속에서도 정치 보복 대신 통합하는 정치를 펼쳐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