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초 중국의 비료 원료 수출 통제로 인한 국내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업계와 공급망 안정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남해화학 비료 생산공장을 방문해 비료 원료 수급과 생산 현황 등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중국은 이달 초 비료 원료인 요소와 인산이암모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섰다. 요소와 인산이암모늄은 화학 비료 제조에 있어 핵심 원재료로 꼽힌다. 인산이암모늄은 중국 수입 의존도가 95%에 달한다. 당장 국내 비료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수출 통제가 장기화할 경우 \'비료 대란\'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업체 측은 이미 지난달 내년 사용 물량을 미리 확보해 비료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요소와 인산이암모늄 등 주요 원재료 수입국을 중국에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중동 및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대해 권재한 실장은 \"비료 원료 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해 매주 원료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비료용 요소는 특정국가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영세업체의 원자재 확보를 위한 공동구매도 지원한다\"며 \"내년도 무기질비료 지원 예산도 국회에서 반영된 만큼 농업인 영농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비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