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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도 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흐림' 지속
  • 호남매일
  • 등록 2023-12-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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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경기전망지수‘68’, 9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내년 1분기(1~3월)도 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이 어둡다.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지역 12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기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68’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체감경기 지수가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9분기 연속 침체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생산과 소비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유위니아 사태로 지역 가전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데다, 내년도 금리 인하 전망에도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4분기(10~12월) 실적은 ‘68’로 주요국의 경기 위축 등 대내외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면서 기준치(100)를 밑돌며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2024년 1분기 업종별 전망은 전 업종에서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며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식음료(76)’업종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으로 경기 개선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고무·화학(65)’업종은 고금리 지속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로 수익 악화가 예상되면서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금속가공(42)’,‘기계·금형(89)’업종은 경기침체에 따른 납품처 발주량 감소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손실 확대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면서 경기 하락을 전망했다.


‘IT·전기·전자(43)’업종은 대유위니아 사태에 따른 경영악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가 예상되면서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자동차·부품(69)’업종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감소와 업계 간 가격 할인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체감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2)’과 ‘중소기업(65)’은 고금리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하락 등으로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여부 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각각 ‘81’, ‘65’로 집계됐다. 세계 주요국가의 긴축정책과 고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 및 소비심리 저하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2024년도 기본적인 경영전략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52.8%가 ‘안정전략’ 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성장전략(30.4%)’, ‘축소화 전략(16.8%) 순이다.


내년도 경영활동에 가장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47.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46.8%)’, ‘수출부진 장기화(25.0%)’, ‘전쟁 등 돌발이슈(14.5%)’, ‘인력 수급 및 노사갈등(12.1%)’, ‘고환율 등 외환리스크(10.5%)’, ‘원부자재 조달애로(9.7%)’, ‘기타(4.8%)’ 순이다.


우리 경제의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44.0%가 ‘내후년(2025년)’이라고 답했다. ‘내년 하반기(26.4%)’, ‘2026년 이후(25.6%)’, ‘내년 상반기(4.0%)’ 순이다.


한국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는 ‘물가 관리 및 금리 정상화(74.4%)’를 꼽았다. 이어 ‘수출경쟁력 강화(29.6%)’, ‘기업부담규제(27.2%), ’미·중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22.4%), ‘노동 시장개혁(16.0%)’, ‘국가전략산업 지원확대(8.8%)’, ‘친환경 경제 전환 및 에너지 안보(4.0%)’ 순이다.


이후형 기획조사본부장은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유위니아 사태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를 비롯한 지역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지역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노력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절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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