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광산구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옛 학교시설지원단) 부지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한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신청사 본관 부지를 광산구 신창동 교육시민협치진흥원 부지로 확정했으며 2028년 건물 완공을 목표로 설명회·타당성 조사·중앙투자심사·설계공모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현재의 화정동 청사는 시교육청 산하기관 등이 입주하며 주차장 부족으로 활용률이 떨어졌던 광주교육연구정보원의 대강당도 학생·학부모를 위한 공간으로 적극 사용할 예정이다.
신청사가 들어설 교육시민협치진흥원 부지는 연면적 2만8143㎡이다. 시교육청은 사업비 1222억5500만원을 들여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청사건물을 신축할 방안이다.
시교육청은 \'청사 전환배치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가 이달 말께 나오면 공청회·시민설명회 등을 본격 추진한다.
이어 오는 3월께 청사 전환배치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2월까지 \'도시계획시설 결정\', 지방재정법 규정에 따른 \'전환배치 타당성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5월께 자체·중앙투자심사를 거쳐 2026년부터 설계공모 등을 진행한 뒤 신청사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계획에 따라 오는 2028년 청사 전환배치가 완료되면 40년만에 신청사에서 광주 교육정책이 생산되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체투자심사는 통과하더라도 중앙심사에서 보류·보완 판정을 받으면 신청사 계획은 2029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또 현 정부가 지원 예산을 줄이고 있어 신청사 건립비용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 2024년도 본예산은 지난해 대비 3757억원(12.3%) 감소한 2조6818억원 규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 청사가 노후됐고 사무·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신청사 건립이 추진됐지만 번번히 무산됐다\"며 \"이번엔 시교육청 자체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땅 구입비용이 줄어 중앙투자심사도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립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투자심사까지 통과되면 국비 300억원과 자체예산 920억원을 확보해 신청사 건립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건물은 1988년 지어진 노후건물로 지난 2021년 실시된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다. 청사이전은 지난 2011년부터 북구 매곡동 옛 전남도교육청 부지, 상무소각장, 옛 경찰청, 중앙공원 등으로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조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