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남을)이 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5·18을 비롯해 4·19혁명, 6·10항쟁 등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개헌을 4월 총선 때 국민투표로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이 의원은 원내대표 정무특보로 참석한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는 것을 찬성하거나 약속해 놓고도 실천으로 보여준 게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한 비대위원장이 \'여당 정책은 현금, 민주당 정책은 약속 어음일 뿐이라고 말한 적 있다\'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이 어음이 아니라면, 4월 총선에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 이념을 계승하는 헌법 전문 개정을 제안한다\"며 \"3월에 본회의를 열어 개헌안을 의결하고, 4월 10일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붙이는 결단을 내린다면 별도의 비용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다.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대선 후보 당시 광주를 방문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