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은폐수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재명 당대표 습격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상황을 정부의 의도적인 은폐·왜곡 시도로 규정하고, 습격범 신상정보를 비롯한 수사 전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당대표 정치테러 은폐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수사 당국이 전면 재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수사당국은 범죄자의 신상은 물론이고 그의 사회적 경력, 그리고 8쪽의 변명문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 8쪽 변명문은 그 사람의 살해, 암살 동기, 그리고 어떠한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 또 누구와 공모 여부가 있는지,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왜 변명문을 공개하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모든 사실을 비공개로 하고 경찰청의 답변은 그 이유조차 비공개다\"라며 \"이 사건의 진실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해야만 더 이상의 음모론과 더 이상의 불필요한 정쟁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된 수사상에서 밝혀진 진실, 그리고 수사 관련 자료, 범죄자로부터 취득한 모든 내용을 다 공개하라\"며 \"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는 자는 사실상 제2, 3의 정치적 테러를 유도하는 장본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정부여당과 수사당국이 이 사건을 어물쩍 뭉개고 진실은 은폐하면 또 다른 제2, 3의 정치테러를 촉발시키는 책임자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의원들은, 그리고 당 지도부는 이 사건의 진실을 알아야할 권리가 있고 또 알고 난 다음에는 당원과 국민들을 설득시킬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명백한 정치테러를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한다면 제2,3의 정치테러를 야기할 것이고 더 나아가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모든 정치적 권리, 권한을 갖고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중대 범죄자의 신상, 변명문, 모든 사회적 커리어, 그리고 통화기록, 인터넷 검색기록, 사회적 관계망 등 모든 사실을 한 점 의혹 없이 경찰당국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며 \"이후의 사태는 명백하게 정부여당과 경찰 수사당국에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경찰이 이 대표 사건 현장을 수습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 시도\'라는 주장도 이어나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부산경찰청은 물청소에 대해 증거인멸을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발끈했다\"며 \"그렇다면 증거보존을 위해 물청소를 했단 것이냐\"고 되물었다.
정 최고위원은 \"사건이 발생한지 1시간도 안돼서 폴리스 라인을 치지 않고 피해자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현장을 물청소하고 훼손하는 것을 우리는 본 적이 없다\"며 \"왜 찔렀고 누가 찔렀는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총리실 산하가 왜 허위문자를 발송했는지 모든 게 궁금하고 미스테리다. 그래서 전면 재수사를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기본 정보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며 \"경찰과 검찰이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국회가 그 권한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압박했다.
전현희 당대표테러대책위원장은 \"이 사건을 왜 축소 왜곡하나\"라며 \"현장을 없애고 증거 확보를 안 하도록 한 총리실 문자를 기획 지시한 자는 누구냐. 이 사건은 총리에 보고됐는지 용산에 보고됐는지 묻는다\"고 가세했다.
전 위원장은 \"민주당 테러대책위는 이 사건을 반드시 진상 규명하겠다\"며 \"이 사건을 축소 왜곡 시도하는 데 대해 용산과 정부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