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16일 \"신의가 실종되고 아첨이 진실이 된 현실을 고발하고, 희망이 있는 미래를 원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안타까운 이별을 고한다\"며 공개 탈당했다.
장 전 교육감은 이날 전남도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에서 \"어떤 패배에도 민주당을 당당하게 했던 민주·정의의 가치들이 개인들의 권력욕과 이익에 함몰돼 다양성, 포용력이 심각하게 왜곡돼 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전 교육감은 또 \"(입당할 때)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목숨으로 지켜내고자 했던 시대의 가치들을 지켜주리라 믿었는데, 오늘의 민주당은 진실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목포나 순천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출마할 뜻이 없다\"고 불출마를 공식화했으나 신당이나 제3지대 참여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대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의도, 신의도, 도덕성도 실종된 지금의 정치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혁신과 변화, 그리고 신뢰와 소통이고, 그 시작은 바로 지금\"이라고 밝혀 대안세력 합류 가능성은 열어뒀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준석, 이낙연 신당을 중심으로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될 즈음 장 전 교육감의 차기 행보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전 교육감은 순천대 총장과 민선 1·2기 전남교육감을 거쳐 2018년 민주당에 입당한 뒤 전남지사에 도전했으나 결선투표에서 김영록 현 지사에게 패했다. 이어 2020년 21대 총선, 2022년 순천시장 선거에서는 타 후보 전략공천과 당내 경선 패배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균형성장위원회 상임위원장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