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농산물 수급 균형과 가격 폭락 방지를 위해 6000t 규모의 겨울무 수매를 시작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겨울무 산지의 정식시기 변화 등으로 월별 공급량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aT에 따르면 현재 제주를 중심으로 출하 중인 겨울무는 조기정식과 조기출하로 1월 현재 평년보다 많은 양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2월 출하량이 그만큼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초과 공급에 따라 도매가격은 ㎏당 900원 수준으로 평년보다 20% 이상 하락하는 바람에 제주지역 생산 농가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정부 수매 조치로 월별 공급량 편차 완화와 함께 생산 농가의 피해를 일부 줄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aT는 비축한 겨울무를 저온저장고에 보관한 후 한파로 인한 공급 불안이나 설 성수품 물가 안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문인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 이사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둔 상황에서 수급 불안에 대비해 겨울무를 수매 중\"이라며 \"성출하기를 맞이한 겨울무를 확보해 겨울철과 설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주=허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