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후보 검증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당한 전병헌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에 대한 날선 비판을 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단적 광기가 대표와 다른 생각을 이지매(괴롭힘)하고 지도부는 방조를 넘어 즐기고 있다\"며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오히려 민주당 다양성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는 사천과 반칙, 특혜가 판을 치고 후보들에게는 당 대표에 대한 충성 경연장이 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더이상 민주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이재명 지키기의 척도가 되어버린 민주당은 가짜 민주당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민주당을 선택하면 오히려 윤석열 정권 심판의 힘을 분열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해 서울 동작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갑에서 3선을 한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의원일 때 기업을 상대로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자 사임했다.
이후 법원이 지난 2021년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윤석열 정부가 사면해 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