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미래대연합\'이 4일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신당의 당명은 당원과 지지자들 공모 등의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새로운 미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의 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책임위원으로 구성되는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며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그외 지도부 선출은 당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당의 상징색은 \'힘을 함께 합쳐서 큰 바다로 간다\'는 의미의 프러시안블루, \'새싹, 나무, 뿌리\' 등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라이트그린으로 하기로 했다.
당헌은 헌법 및 정당법에 기초해 총 9장 92조로 구성됐다. ▲집단지도체체 및 소수자 보호 ▲중앙당 윤리심판원 독립성 및 사법기능 강화 ▲당무검증위원회 레드팀 도입 ▲지역위원회에 광장민주주의 도입 ▲공직후보자 도덕성 담보를 위해 구체화된 공천배제요건 당헌 명시 ▲당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 강화 등을 담았다.
정강·정책(강령)으로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중도 개혁주의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민주정치 구현을 통한 미래비전의 6가지 원칙을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 행복추구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선진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역량 국가 건설 ▲중층 외교 관점 견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문화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지원 ▲생애주기에 따른 촘촘하고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책임정치 실천 ▲저출생·고령화 위기 능동적 대응을 위한 경제·주거·안전·복지 생태계 구축 ▲지구적 기후위기와 에너지 대전환 시대 능동적 대응 등을 담았다.
새로운미래는 이날까지 경북·부산·광주·전북·경기·충북·강원·인천·서울까지 모두 9개 시·도당을 창당했으며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 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나선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조응천 미래대연합 의원은 4일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저희는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들은 \"저희는 상상력이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미래 합당은) 상상력의 정치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저희들의 결심을 훼손시키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이라며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라며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오히려 오늘 저희 선택이 올바른 정치를 위해 민주당을 떠난 청년들이 앞으로 더 크게 역할할 수 있는 대통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