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정 강진소방서장
청룡의 해인 갑진년 새해가 밝은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나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는 고향 가는 길 부모님 선물 준비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번 설에는 조금은 특별하면서도 부모님 댁 안전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주택화재 발생 시 초기 화재진압 및 대피를 위해 필수적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이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화재 인명피해 소식은 안타까울 때가 많다.
부주의로 인한 작은 불꽃은 소중한 가족의 보금자리를 모두 태워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주택화재로부터 가족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어느 것보다 안전을 위해 중요한 소방시설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9~2022) 전국 화재 발생 15만347건 중 주택화재만 3만9068건이며, 그 화재 속에서 686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3년간(2019~2022) 전남도의 총 화재 건수는 1만225건이며, 그중 주택화재는 1904건이고 55명이나 사망했다.
이렇게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택화재를 예방하고, 초기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 앞서 말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이다. 소화기는 초기화재 시 소방차 1대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특히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명구조와 초기 진압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시간임을 생각하면, 소방관서와 멀리 떨어진 농어촌마을의 경우 소화기 비치와 사용법 숙지는 필수적이다.
또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연기를 감지하여 자체 음향 장치로 경보음을 울려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후로 주택화재 사망자가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작은 소방시설로 일상생활을 더욱 안전하게 영위할 수 있다면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인터넷이나 소방기구판매점, 대형마트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또한,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에 주택 화재안전 꾸러미 서비스를 통해서도 구할 수 있다.이번 설에는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이라는 ‘안전’을 선물해 여러분들의 소중한 가족, 이웃과 함께 안전을 나누는 행복한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