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梁達泗, 1518~1557) 장군의 정부표준영정 초본(抄本)이 나왔다.
정부표준영정은 한국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민족적 추앙을 받는 선현의 영정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지정한 초상화를 말한다.
이번 초본은 양달사 장군의 호국 정신을 전국에 알리고 기리려는 영암군의 노력이 첫 결실을 맺은 것.
공개된 양달사 영정 초본은 높이 180 × 너비155㎝ 규격의 서 있는 모습으로 조선 무신의 공식 복장인 철릭을 입고, 지휘봉인 등채를 들었다.
영정의 복식은 고영 한복문화연구원 대표의 자문와 양달사현창사업회 등 국내 학계의 학술 고증, 정조 때 삼도수군통제사 이창운(李昌運) 초상의 무관 군복 양식을 두루 참고해 제작됐다.
용모는 장군과 그 형제들의 후손 70여 명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해 골격과 인상의 특질들이 반영됐다.
양달사 의병장의 정부표준영정 작업은 동국대 명예교수인 손연칠 작가가 맡았다. /영암=김형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