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적으로 양파 재배면적이 증가한 가운데 기상 호조로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양파 재배면적 실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1만8829㏊로 파악됐다.
이는 농경연이 항공촬영을 통한 실측 조사에 앞서 전화로 재배 의향을 조사한 결과보다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품종별론 조생종이 전년보다 0.5% 늘어난 2971㏊, 중만생종은 5.5% 증가한 1만5858㏊로 집계됐다.
조사 시기별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10월 4.1%→11월 4.5%→실측이 이뤄진 12월은 4.7%로 더 늘어났다.
지역별로 2024년산 양파 재배면적 증가율을 살펴보면 경기·강원 8.6%, 전북 7.6%, 경남 6.1%, 경북·제주 5.5%, 충북 4.7%, 전남 2.8% 순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증가했으나 전남지역 면적 증가 폭(2.8%)은 타 지역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 최대 양파 주산지인 전남 무안의 경우 조생종 재배면적은 1년 전보다 감소했지만 중만생종은 증가했다.
2024년산 양파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2023년산과 평년 대비 각각 11.4%, 3.2% 증가한 135만4000t 내외로 전망됐다.
품종별 생산량은 조생종양파는 22만t, 중만생종양파는 113만4000t 내외로 예상했다.
3월 조생종 양파 출하에 따른 상반기 양파 전체 예상 공급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늘어날 전망이어서 산지 양파 재배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수급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1월 말 기준 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 양파 거래가격이 ㎏당 1132원으로 지난해보다 23% 하락한 것도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상반기 양파 전체 예상 공급량은 2023년산 저장 양파 출고 동향과 정부 비축물량 방출, 수입량, 조생종 양파 생육 상황 등에 따라 추후 변동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