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설계 당선작. /광주시 제공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제2전시장 건립이 자재·인건비 상승과 지자체 재정악화까지 겹쳐 중단됐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을 건립하기 위해 공사비 1100억원을 책정하고 지난해 11월 기본설계용역을 추진했지만 공사자재와 인건비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지난달 29일 용역 중단을 요청했다.
지난해 2월 수립된 예산을 토대로 설계를 추진할 경우 건립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당초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 건립을 추진했다.
부족한 호남권 전시인프라 확충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재의 김대중컨벤션센터 가동률이 70%를 넘어 포화 상태에 도달해 대규모 국제 마이스(MICE) 행사를 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장 신축에 나섰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인센티브관광(Incentive Travel)·국제회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첫 알파벳을 딴 용어이며 대규모 관광객 유치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2전시장 위치는 김대중컨벤션센터 1주차장(1만8932㎡) 부지로 확정했으며 연면적 4만6000㎡·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전시장 구축 계획을 세웠다. 전시 시설 9000㎡·회의 시설 2000㎡·업무·지원 시설 등을 갖추기 위해 사업비는 공사비 1100억원 등 설계비·감리비 포함 총 1461억원을 예상했다.
제1·2전시장을 연결하는 통로는 7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2전시장 설계 공모를 진행했으며 올해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실시설계와 턴키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해 사업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공사 자재비 등이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돼 총 사업비도 2배 이상인 3000억원대로 증액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존 예산으로 건립을 강행 할 경우 당초 예상규모 보다 절반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며 \"예산을 증액할지, 규모를 축소할 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용역을 중단했다\"며 \"확정이 되지 않으면 완공시기가 미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예산도 줄어 사업비 1000억원 이상을 증액하기도 힘든 상황이다\"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용역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