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송갑석 의원이 4일 \"하위 20%라는 낙인은 멍에가 아닌 명예이고 치욕이 아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 서구갑 경선 출마의 소회를 밝혔다.
송 의원은 \"호남은 물론 전국에서 하루하루가 다르게 민주당의 지지율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며 이재명 대표의 공천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300명 중 국회 의정대상 3회 연속 수상을 한 단 2명 중 1명인 송갑석이 정작 민주당 의원 평가에서는 하위 20%라고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권 심판이, 민주당의 승리가 멀어져가고 있다\"며 \"그 많던 지지율은 어디로 갔을까\"라고 자조적인 말을 했다.
송 의원은 \"현역 의원들이 수시로 듣는 이야기가 \'민주당 안찍겠다. 이번 총선은 말할 것도 없고 대선도 볼 것 없는 것 아니냐\'다\"며 \"이재명 대표의 공천은 누가 뭐라고 해도 문제가 있다. 낙동강벨트, 한강벨트 다 무너져 절체절명의 위기다\"고 진단했다.
송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낙선한 후보들이 공교롭게 이번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며 \"우연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우연이라도 정무 감각이 꽝인 지도부다. 그 우연도 조정했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송 의원은 \"지금 광주에서는 현역 의원 비토가 높다. 기저에는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이다. 책임이 가장 큰 사람이 국회의원이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시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다. 사실 할 말이 없다\"고 고개 숙였다.
이날 송 의원은 지역발전 공약으로 메가시티 추진, 인구미래부 및 기후에너지부 신설, RE100 프로젝트 추진, 군공항·방공포대 이전, 치평동 도심융합특구 성공 등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경선에서 대결을 벌인다. 하위 20%에 포함된 송 의원은 본인 득표율의 20% 감점에다, 조 전 부시장의 정치신인 10% 가점의 페널티를 안고 경선을 치러야 한다.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국민참여경선이 예정돼 있다.
/조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