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베트남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개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광주은행은 베트남 자회사 JBSV(JB Securities Vietnam)가 전날 베트남 현지 금융 플랫폼인 \'Infina\'(인피나)와 전략적 투자계약·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급성장 중인 \'인피나\'는 2018년 설립 이후 현재 13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가운데 50만명의 MAU(Monthly Active Users·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베트남의 자산관리 중심 금융 플랫폼이다.
이번 투자계약은 금융 플랫폼사와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
JB금융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인피나\' 지분 약 3.9%를 JB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해 향후 인피나와 JBSV의 협업 성과에 따라 약 5% 수준까지 지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광주은행은 지난 2020년 4월에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거점을 둔 증권사를 인수해 첫 번째 해외 자회사로 \'JBSV\'를 출범시켰다.
JBSV는 베트남 현지 기업의 회사채 발행주관 등 투자금융(IB) 현지화 사업을 기반으로 인수 1년 만인 지난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엔 대고객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인 \'FINAVI\'(financial Navigator)를 출시해 3개월 만에 약 3만개의 증권계좌를 모집하는 등 활발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현지에 연착륙했다.
JBSV는 이번 인피나와의 투자계약으로 고객기반을 보다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피나도 \'JBSV\'와의 전략적 투자계약을 계기로 예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증권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에 국한된 지엽적인 영업망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인근 국가로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해외 유망 핀테크 플랫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해외 핀테크 플랫폼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해외시장 내 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