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노원·무소속 이석형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결국 무산됐다.
3선 함평군수 출신 이석형 예비후보는 11일 전남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노원 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한 무소속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박 후보가 돌연 기권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두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 합의하고, \'무소속 단일화 합의서\' 작성과 세부내용, 여론조사 일정, 업체 선정까지 마치고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키로 했으나 전날 박 후보가 당에 남기로 하면서 결국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
이 후보는 \"당사자인 두 후보는 물론 양측 캠프 본부장들이 모두 합의한 내용인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박 후보가 당에 잔류한 것은 중앙당 관계자들의 줄기찬 탈당 만류와 함께 이 후보와의 화학적 결합 실패, 여기에 4선에 도전하는 이개호 의원 측의 역선택 가능성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단독으로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된 이 후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역을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며 \"지역민의 민심을 받들어 기필코 승리하고 (민주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여왔음에도 경선에서 배제된 데 반발,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해 3인 경선을 관철시켰으나, 이어진 최고위원회 심의에서 다시 \'이개호 단수공천\'으로 선회하면서 최종 컷오프됐다.
이에 \"\'3회 연속 단수공천\'은 12년 간 당원들을 방관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를 추진해왔으나 결국 단일화 합의 사흘 만에 없던 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