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위원회 임시회의. /전남도 제공
전남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찰은 유흥가와 유원지, 골프장 등 음주 취약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12일 전남도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26명으로, 2022년(202명)에 비해 11.9% 증가했다.
특히, 화물차 관련 교통 사망사고의 경우 80건으로 전년 보다 26건, 비율로는 48.1%나 증가했다. 원인별로는 전방 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불이행이 81.3%로, 10건 중 8건에 달했다.
1977년 통계관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자치경찰 치안정책 설문조사에서도 도민들은 교통안전에 가장 위협을 느끼는 요인으로 \'음주운전\'과 \'과속·신호 위반\'을 최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에 도 자치경찰위와 전남경찰청은 3월부터 연말까지 연중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암행순찰차도 운영키로 했다. 유흥가·식당과 유원지, 골프장 등 음주 취약장소에서 주 1회 이상 주·야간 불문 일제단속을 하고 경찰서별로 주 2회 이상 취약장소에 맞춤형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음주운전 처벌법과 사례를 중심으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홍보도 함께 실시키로 했다.
또한 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정비 불량 화물차의 바퀴가 빠져 사망사고를 야기하는 등 화물차 안전 불감증에 따른 대형사고 발생 우려가 커진 점에 주목, 화물차 교통안전 강화 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운행기록장치(DTG)를 분석해 위험구간 10곳을 이달 안에 선정, 이동식 단속 부스를 올 상반기에 설치, 중앙선 침범과 과속 등 화물차 법규 위반을 지속 단속할 예정이다.
조만형 도 자치경찰위원장은 \"해빙기 안전사고 등 교통안전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도민의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는 등 교통 안전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