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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중 7명 이상 "의대 겨냥한 '지방 유학' 늘 것"
  • 호남매일
  • 등록 2024-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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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학원, 오늘 입시설명회서 학부모 설문조사 공개 지방의대 지역인재 60% 이상 권고…과반 충청 선호 응답자 90.5% "의대 증원으로 입시 선호도 커질 것" "정원 유지시 2023년생 대입서 합격…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고 지방 고교 출신만 지원 가능한 \'지역인재 선발전형\' 확대에 나서자, 80%에 가까운 학부모가 이를 겨냥한 \'지방유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입시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지난 27~28일 학부모 144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앞서 20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분 결과 발표 이후 이뤄진 조사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늘어난 의대 정원의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 대학에 배분하고 나머지 18%는 경기와 인천 지역에 나눠줬다. 서울은 동결했다.


동시에 지방의대가 소재한 권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3년 동안 재학해야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 모집비율을 전체 60%까지 높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턴 중·고교 6년을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


현행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 및 시행령에 따라 지방의대 26개교는 신입생의 40%(강원·제주는 20%) 이상을 반드시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이미 강원대, 경상국립대, 제주대 등이 비중 확대와 무(無)수능 전형 도입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 학생이 지방으로 이동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지 묻자, 응답자 19.1%는 \'매우 그렇다\', 56.4%는 \'그렇다\'고 했다. 75.5%가 긍정 답변한 것이다.


\'변화 없다\'는 응답자의 15.6%였다. 부정 응답인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각각 7.7%, 1.2%였다.


학원 측은 수도권 지역 학생들이 지역인재전형을 의식해 이동을 한다면 가장 선호할 지역도 함께 물었다.


수도권 거주 학부모 57.8%는 충청 지역을 택했다. 이어 강원 13.9%, 대구·경북 12.2%, 부산·울산·경남 11.9%, 호남 2.4%, 제주 1.7% 순이었다. 수도권에 가까울수록 선호했고 호남보다는 영남을 선호한 것이다.


비수도권에 살고 있는 학부모 설문에서도 충청이 50.5%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19.7%, 대구·경북 18.6%으로 영남 지역 선호가 높았고 강원은 6.4%, 호남은 4.8% 등이었다.


의대 정원 확대로 향후 의대 선호도가 더 커질지 전망을 묻자 긍정 응답이 90.5%에 달했다. \'매우 그렇다\' 46.5% \'그렇다\' 44.0% 순이었다. \'변화 없다\'는 4.1%, \'그렇지 않다\'는 5.2%, \'전혀 그렇지 않다\'는 0.2%에 불과했다.


의사 공급이 확대되면 향후 의대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질 지에 대해선 판단이 엇갈렸다. 긍정 응답이 37.8%(그렇다+매우 그렇다), 부정이 32.6%(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변화 없다는 29.7%로 세 응답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이공계 특수목적고인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지에 대한 전망도 엇갈렸다. 긍정하는 학부모가 응답자의 36.9%, \'변화 없다\'가 36.5%였다. 반대로 낮아질 것이라 답한 학부모는 26.6%였다.


이날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이 앞으로 유지된다면 학생 수 감소로 향후 매년 의대 합격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고3 수험생은 41만5183명이다. 학원 측은 여기에 수능 응시자(72.8%)와 자연계열 선택과목 응시자(51.7%)를 감안하면 이공계열 학생 수를 15만6141명으로 추계했다.


늘어나는 의대 총 정원(5058명)은 이렇게 추산한 이공계열 고3 학생 전체의 3.2%에 해당한다. 2000명 증원 이전에는 2.0%였는데 1.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출생아 수를 반영해 추계하면, 처음 30만명대로 하락하는 2017년생(35만7771명)인 올해 초1은 이공계 전체 3.8%까지 의대 합격선이 하락한다.


20만명대 출생아로 하락한 2020년생(27만2337명)이 대학에 갈 땐 4.9%까지 내려가고 2023년생(23만명)에게는 5.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게 학원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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