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이유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법정 방송토론회에 불참한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후보가 1일 사과했다.
이날 병원에서 퇴원한 조 후보는 주관 방송사인 KBS광주방송총국에 들러 불참 경위를 설명한 뒤 광주시의회 기자실도 방문해 \"피로가 누적돼 병원에 입원했다. 이유 불문하고 선거방송토론에 불참한 것은 할 말이 없다.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당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 우세 지역의 후보들 가운데 토론에 불참하는 일이 있었는데 옳지 않다. 우세 지역일수록 더 겸손해야 한다\"며 조 후보를 비판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광주지역 첫 선거방송토론인 서구갑 토론회가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작 1시간30여분 전에 조 후보는 \"몸에 열이 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결국 토론회는 하헌식 국민의힘 후보자와 진행자의 대담 형식으로 바뀌고, 방송시간도 1시간10분 지연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하 후보와 강승철 진보당 후보 등은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한 처사이자, 조 후보에게 쏠린 주식투자 의혹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광주 서구선관위는 조 후보의 토론 불참 사유를 심의해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조 후보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재직 시절 가족이 조 후보 직무와 연관 있는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사들인 의혹을 내사 중이다.
/조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