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권 작가의 \'산운 2301\'. /영암군 제공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6월30일까지 \'김준권-백두대간에 스미다\' 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영암군 역리 출신 김준권 작가의 화업 40주년을 기념하는 57년만의 귀향 작품전이다.
김 작가는 1985년부터 40년간 작품활동을 해온 한국 대표 목판화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두대간을 탐사하고 사생으로 기록한 최근 작품 56점을 선보인다.
미술관 기획전시실에는 백두대간의 산들을 형상화한 \'산운-0901\'과 \'산운-2301\', \'산의 노래\' 시리즈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두개의 산운 작품은 안료 차이로 백두대간의 웅장함, 황홀한 산맥 빛깔을 표현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월출산의 다양한 풍경부터 가파도의 보리밭 등 김 작가가 국토 곳곳에서 만난 소나무, 대나무, 꽃을 담은 사실적 풍경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국토의 최남단 가파도에서 최북단 백두산까지 국토 전체를 백두대간으로 바라보는 김 작가의 인식이 담겨있는 작품들이다.
같은 장소에는 작품 제작 과정의 일부를 엿볼 수 있는 판목을 가변 설치해 관람의 재미도 더하고 있다.
전시 연계 행사로 갑진년(甲辰年)을 상징하는 용 판화를 찍어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이 롤러로 유성안료를 판에 발라 한지에 찍고 작품 서명까지 해볼 수 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구현한 백두대간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삶의 무늬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암=김형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