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연합 김윤·전종덕 후보가 5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가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공모를 통해 선정키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지역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야권 연대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김윤 후보와 전종덕 후보는 5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남지역 공공 의과대학을 공모로 선정한다는 것은 정치적 논리로, 지역 통합보다 갈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인 김 후보는 \"전남 전체를 놓고 어느 규모의 병원이 필요한지 먼저 의견을 수렴하고 대학과 병원을 구분해 추진해야 한다\"며 \"전남 동·서부권 중 한 곳에만 병원이 들어서면 나머지 한 곳은 종전과 같이 의료 취약지로 남게 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공모를 의과대학으로 한정해 추진하면 정치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도 제안했다.
이날 김 후보와 전 후보는 전남지역 맞춤형 의료공약도 제시했다.
서부권인 목포와 동부권인 순천·여수에 각각 700병상급 대학병원을 설립해 공공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지역 의료기관이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필수의료 책임제로 필수의료를 담당할 진료권을 선정하고, 지역의사제 100% 도입으로 지역병원 수련을 의무화한다는 방안이다.
대학병원 적자는 건강증진기금 중 약 2조원씩 10년 간, 총 20조원을 지역필수의료기금으로 전환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전남에 연 800억원, 광주에 연 600억원의 지역필수의료를 위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인을 위한 장기요양보험의 재가급여를 2배 확대하고, 요양병원 간병비를 급여화하는 공약도 발표했다.
광주에는 별도의 광주의료원을 설립해 지역 필수의료와 공공의료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김 후보를 비례대표 12번, 전 후보는 비례대표 11번에 배정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