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진출을 꿈꾸며 총선에 뛰어든 광주·전남 광역 부단체장 출신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는 고전, 전남은 선전했다.
4·10 총선에 출마한 광주·전남 전·현직 광역부단체장은 모두 6명. 개표 결과 이들의 성적표는 3승3패다.
광주에서는 직전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김광진 후보가 서구 을에, 전임자인 조인철 부시장이 서구 갑에 나란히 출마해 김 후보는 3인 경선에서 탈락했고, 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를 누르고 첫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 시당위원장을 지낸 이병훈 전 문화경제부시장과 이형석 전 경제부시장은 나란히 현역 신분으로 동남 을, 북구 을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정치 신인들에게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전남에서는 직전 문금주 행정부지사가 고흥·보성·장흥·강진에 출마, 당내 경선에서 3선에 도전한 도당위원장 출신 \'586\' 김승남 의원을 제친 데 이어 본선에서도 90%의 압도적 득표율로 초선에 성공했다.
행정부지사 대선배 격인 이개호 의원도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다크호스로 분류된 \'3선 군수\' 출신 무소속 이석형 후보를 2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누르고 4선 고지에 올랐다.
1급 관리관인 광역 부시장·부지사의 역대 총선 성적표도 희비가 뚜렷했다. 광주 12명, 전남 8명이 \'여의도 배지\'에 도전했으나 성패가 확연히 갈렸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