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투표권 없는 청소년들이 실시한 22대 국회의원 선거 모의투표에서 이낙연 후보와 실제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양부남·전진숙 후보가 낙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국민의미래·조국혁신당 순이다.
11일 청소년 모의투표 광주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 5개 자치구에서 총선과 동일한 후보·비례정당을 기준으로 투표권 없는 만 9~17세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소는 \'청소년삶디자인센터\'(동구), 마재근린공원·운천저수지(서구), 유안근린공원(남구), 일곡사거리(북구), 첨단LC타워(광산구)에 설치됐으며 총 94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모의투표 결과 광산구을 선거구는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득표율 62.9%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15.3%)를 이겼다. 광산을 선거구 당선자는 민형배 후보이다.
서구갑은 민주당 조인철 후보가 60%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는 25%에 그쳤다. 이 선거구도 조인철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진보정당이 출마한 서구을과 북구을에서는 실제 총선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서구을에서는 녹색정의당 강은미 후보가 42.7%의 득표율로 민주당 양부남 후보(40%)를 이겼으며 북구을에서는 진보당 윤민호 후보가 득표율 50%로 29%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당 전진숙 후보를 눌렀다.
동남구갑과 동남구을은 각각 정진욱 후보(65.1%)·안도걸 후보(59.2%)가 국민의힘 강현구 후보(33%)·박은식 후보(14.6%)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지역도 정진욱·안도걸 후보가 실제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례정당 투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45.8%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의미래 6%, 조국혁신당 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청소년 총선 모의투표는 실제 선거에 출마한 후보·비례정당이 쓰여진 투표용지가 사용됐으며 신분확인 절차 등도 기존 선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소년 모의투표 광주운동본부는 청소년이 선출한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조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