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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교수 "의료 붕괴…전공의 안 오는 5월 시작될 것"
  • 호남매일
  • 등록 2024-04-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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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의료진 진정성 못믿으면 사직할 수 밖에"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사직한 전공의가 안돌아올 경우 5월부터 의료 붕괴가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전공의 사직으로 발생한 의료 공백을 남아있는 의대교수들이 대응하는 데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의대 융합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방재승 서울대의대 비대위원장은 \"교수 마지막 카드가 사직 아니겠나\"라며 \"정부는 교수 사직을 매도하면 교수로서 사실 제자인 전공의, 의대생 볼 면목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해도 안되는 데 우리가 항복하겠습니다. \'전공의들 돌아오세요\'하면 \'돌아오겠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의료붕괴가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 비대위원장은 \"전공의가 안 돌아오면 의료붕괴는 5월부터 시작\"이라며 \"정부가 우리 진정성을 못믿겠다면 사직하겠다. 환자에게 미안하지만 제가 환자를 진료해도 의료 붕괴는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타이타닉 침몰에 빗대 현 의료붕괴를 설명했다. 방 위원장이 \"타이타닉 선장이 암초 충돌이 예상돼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항해사를 손님들에게 불안을 준다고 이유로 매도했다고 치자\"라며 \"결국 암초에 충돌해 침몰하면 무슨 소용이냐. (영화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주한다고 승객 살릴 수 있나\"라고 말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형식적 요건과 사전 절차가 있어야 사직이 수리되는데 아직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당장 사직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의대 비대위는 오는 30일 하루 동안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방 비대위원장은 진료 중단 배경에 대해 \"두 달 이상 지속된 근무로 인한 체력 저하와 의료 공백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고 진료를 위해 하루하루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의료인으로써 몸과 마음의 극심한 소모를 다소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재승 서울대의대 비대위원장은 진료 중단 배경에 대해 \"두 달 이상 지속된 근무로 인한 체력 저하와 의료 공백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 진료를 위해 하루하루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의료인으로써 몸과 마음의 극심한 소모를 다소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진료 중단에 참여는 교수들의 구체적인 규모는 나오지 않았다. 배우경 서울대의대 비대위 언론대응팀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은 \"30일이라는 시간이 촉박하다\"라며 \"각 교수들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주기적인 진료 중단에 대한 논의는 차기 비대위로 넘겼다. 내달 1일자로 현 비대위 수뇌부 4명이 사직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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