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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우여 비대위'로…전대룰 개정 과제
  • 호남매일
  • 등록 2024-04-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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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전당대회 관리역에 현역 중진 아닌 상임고문 황우여 추대 '전대룰 개정·비대위 인선' 정치력 필요하지만 '관리역' 권한 한정

국민의힘이 29일 4·10 총선 참패 보름 여 만에 황우여 상임고문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하며 당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정상화를 이끌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비대위원장은 두 달여 임기 동안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 외에도 친윤계와 비윤계간 입장이 다른 현안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규정\' 개정이란 난제도 풀어야 한다.


국민의힘 당권 후보들은 일단 당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는 동안 연륜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보여온 황 상임고문 카드에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규정 개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대위원장 임기가 전당대회가 치러질 7월초까지 두달 정도에 불과한 데다 권한과 역할이 전당대회 관리에 국한돼 있어 황 상임고문이 민감한 쟁점에 대해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당초 조기 전당대회를 위해 4·5선 현역 중진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 했지만 권한과 책임의 비대칭성 때문에 후보군들이 고사하면서 불발됐다. 당을 떠났던 황 상임고문이 지명된 것은 일종의 차선책으로 풀이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황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에 지명했다. 그는 황 상임고문을 지명한 이유로 공정성과 중재력 등을 꼽았다. 황 상임고문은 지난 26일 윤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수락했다.


그는 당선인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 가지 기조를 가지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했다\"며 \"첫째는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두 번째는 당과 정치를 잘 아는 분, 세 번째는 당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전 대표는 5선 의원이기도 하고 당대표를 지낸 분이고,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이라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바르게 할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상임고문은) 방향을 제시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당무에 밝다\"며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할 때 (제가) 부위원장으로 모셨다. 다양한 이견이 있을 때 잘 조정하고, 중재도 잘했다. 역할을 충분히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선인 총회에서 별도 반대 토론과 투표 등 절차 없이 박수로 황 상임고문을 추대했다. 상임전국위, 전국위 등 절차를 거쳐 다음달 3일 원내대표 선거 전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 상임고문은 취임하면 전당대회 관리라는 국민의힘이 부여한 역할 외에도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규정 이견 조율이라는 숙제를 부여받게 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시 \'당원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룰을 유지했으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친윤계 주도로 당원투표 100%로 룰을 변경했다.


비윤계와 수도권 의원들,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국민 50%·당원 50% 반영 등 선출규정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당권 후보들도 규정 변경 등에 동의하고 있다. 반면 당 주류인 친윤계는 선출규정 변경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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