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형 농협구례교육원 교수
최근에 화가이자 연예인 그리고 유튜버로 활약 중인 유명 인사가 농촌을 찾아가서 청년 농부와 함께 벼농사 짓는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는데 현재 5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체험 중에 보여준 그의 자연스러운 반응과 솔직한 태도가 많은 이들의 호응을 불러왔다고 생각한다.
몸으로 직접 겪어보며 농업인의 마음을 알고 농업과 농촌에 대해 이해를 더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체험의 효과와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식량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23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최근 3개년(2020∼2022년) 평균 19.5%에 불과했다.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속하는 기록이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곡물 가운데 80% 이상이 외국산이며 이는 곧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식량의 조달을 외국에 의존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만일 식량이 ‘부르는 게 값’의 대상이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생존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과도한 비용으로 인해 안보와 경제 발전 등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러니 농업과 농촌의 존재와 앞으로의 성장은 우리의 삶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은 많은 이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든든하게 지원할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이 관심을 불러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농촌에서의 체험활동이다.
체험농장, 팜스테이, 농촌체험프로그램, 일손돕기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직접 겪어보면 서두에서 언급한 유튜브 사례처럼 농업과 농촌, 더 나아가 농업인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농촌 체험활동을 억지로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관심을 불러오는 것이 주된 이유인 듯 말하고 있지만 사실 농촌에서의 체험활동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도시생활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새로운 매력적인 활동이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때로는 홀로 즐겨도 그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화합과 유대 강화, 그리고 개인의 힐링을 위해서도 농촌에서의 체험은 유익하다.
이외의 부수적인 효과가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 증대와 공감 확대라고 할 수 있다.
농촌에서도 다양한 컨텐츠를 마련해 여러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간단한 검색과 통화 만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가정의 달인 5월을 시작으로 가까운 농촌을 찾아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독자 여러분들의 참여가 우리나라 농업·농촌을 지키는 데 귀중한 밑거름이 된다는 말을 새삼 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