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 본 지정을 겨냥, 대대적인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19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역 발전을 위한 초광역혁신공동체 구축, 세계적 수준의 글로컬 융복합 고급인재 양성, 지·산·학·병·연 협력 거버넌스를 통한 대학혁신의 성공모델 창출을 혁신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광주·여수·화순캠퍼스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화화를 추진한다. 고흥·나주에는 각각 우주항공과 미래농업 분야를 이끌 도전캠퍼스를 신설하는 등 메가(Mega)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초중고생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수준별 교육 콘텐츠를 무상 제공, 교양시민 50만 명을 양성한다. 기초학문 젊은 학자 300명 육성을 골자로 한 에듀(Edu) 생태계 구현에도 나선다.
새로운 차원의 글로컬 거버넌스 확립으로 중국에 해외캠퍼스를 설립하고, 베트남에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세계 무대로 나아간다는 계획 역시 세밀하게 다듬었다.
또 AI+X 국책 연구소를 설립하고, 국제표준화를 이끌 AI글로벌인증센터를 세우는 등 전남대를 인공지능 혁신 허브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남대는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학내 데이터관리시스템을 지역사회와 공유해 성과를 관리하고 글로컬미래전략대학원을 신설, 정책전문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인문철학과 첨단과학의 발달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지역은 오히려 소멸을 걱정하는 아이러니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는 대학이 연구실을 박차고 나와 지역공동체를 세계로 이끌고, 세계를 지역사회로 불러들이는 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컬대학30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를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전국 대학 30곳을 선정, 5년간 국고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의 과거 대학재정지원사업 중 단일 대학 지원액으론 최대 규모다. 전남대는 예비지정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예비지정 대학은 오는 7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 한 실행계획서를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본지정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말 최종 2년 차 글로컬대학 10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