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도박판을 벌인 현직 시의원과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여수의 한 주택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현직 여수시의회 A의원 등 50~60대 남녀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의원 등은 지난 18일 오후 7시50분께 여수시 신기동 한 주택 2층에서 도박을 한 혐의다.

이들은 점당 500~1000원 판돈의 이른바 \'고스톱\'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도박판이 벌어진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들이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아 약 2분간 대치 상황을 벌였고,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갔을 당시 A의원은 현장에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후 조사 과정에서 A의원이 출동한 경찰을 피해 2층 창문으로 뛰어 내려 도주한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A의원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팔이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줄곧 범행을 부인하던 A의원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도박 가담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