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한 게 죄냐\'고 말한 데 대해 \"이쯤 되면 자백\"이라고 주장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낸 서면브리핑에서 \"화 좀 낸 게 대수냐며 적반하장\"이라며 \"여당의 민심 역주행과 한심한 오독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여당 지도부의 대통령 심기 경호 언사는 수사조차 대통령 감정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자백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야말로 국기문란이며 국정혼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격노하면 수사 결과가 바뀌고 회수돼도 되는 것이냐\"며 \"스무 살 청년의 죽음에 대한 진실보다 VIP의 기분이 더 중요하냐\"고 따져 물었다.
또 \"검사 시절에도 기분에 따라 수사를 좌지우지했던 것이냐\"며 \"성 의원은 한 사람의 심기는 경호했을지 모르지만 온 국민의 심기를 격노케 했다\"고 지적했다.
그국민은 대통령 본인을 위해 해병대원 특검법을 거부한 건 아닌지 묻고 있다\"며 \"자신의 기분 때문에 수사 방향을 꺾고, 대통령실 개입 여부를 숨기려 수사에 개입하고, 자기를 지키려 특검을 거부했다면 분노는 이 정권에 대한 응징으로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격노가 수사 방향을 바꾸었다면 그 격노는 죄다. 여당은 적반하장과 몰상식으로 국민들을 더 이상 격노케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