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전기 감전과 물놀이 수난 사고 등 반복되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6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2 재난연감\'에 따르면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감전 사고와 물놀이 등 수난 사고는 여름철인 6~8월에 집중됐다.
2022년 기준 광주에서 발생한 감전 사고는 24건으로 전년(15건) 대비 7건(60%) 급증했다. 시기별로는 6월 4건과 8월 2건 등 6~8월이 25%를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8건)과 공장·작업장(7건), 빌딩·오피스텔(6건)에서 주로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남에서는 전년(23건)보다 1건 많은 24건이 발생했는데, 6~8월에 매달 각 9건으로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역시 공장·작업장(10건)이 가장 많았다.
앞서 광주시가 5년간(2017~2021년) 감전 사고를 조사한 결과를 봐도 전체 59명의 사상자 중 6월 10명·7월 10명 등 여름철에 34%가 몰렸다.
여름철은 높은 습도와 땀으로 인해 감전 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안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감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젖은 손으로 플러그 등을 만지지 않는 것은 물론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콘센트나 멀티탭 주변을 청소하고 손상된 전선을 교체하는 등 위험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난 사고도 휴가와 물놀이 이용객이 많은 여름에 집중돼 사고 예방을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
광주에서는 2022년 37건의 수난(익사 등) 사고로 1명이 숨졌다. 그 중 11건(29.7%)이 6~8월에 발생했다.
해수욕장과 하천 등 휴가지가 많은 전남에서는 같은 기간 470건의 수난 사고로 39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장소는 하천·바다가 429건(91.3%)에 달했고, 시기별로는 6월 59건·7월 50건·8월 63건 등 여름철에 36.6%(172건)가 집중됐다.
특히 전남에서 발생한 수난 사망 사고 대다수가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 당국은 \"물놀이 전 준비운동과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다. 안전요원과 안전시설, 위험 지역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의 경우 사탕이나 껌을 먹으면서 수영을 하지 않도록 어른들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