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동구의 소소한 도시 모습을 스케치 한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전시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광주어반스케치&드로잉(대표 서동환)’과 함께 기획한 ‘ACC에 반한 스케치’ 전시를 오는 7월 7일까지 문화정보원 대나무 정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ACC를 스케치한 그림을 비롯해 광주 동구의 오래된 모습과 변화된 현재의 모습을 그린 그림 등 2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은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ACC와 광주 도심 속 문화, 시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작은 스케치북에 담았다.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는 자신이 살고 있거나 여행하는 도시와 마을을 현장에서 그리는 세계적인 단체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수 백여 개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광주지역에는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에 결성된 ‘광주어반스케치&드로잉’은 광주 전역을 누비며 옛 거리와 건물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을 그려낸다.
지역 작가 및 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ACC는 올해 ‘광주어반스케치&드로잉(대표 서동환)’, ‘어반스케쳐스광주(운영자 서채은)’와 함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광주어반스케치&드로잉’ 회원 40여 명이 ACC를 방문해 문화전당을 배경으로 한 첫 스케치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어 지난 3~4월에는 어반스케쳐스 작가들을 초청해 ACC 전시 관람과 함께 공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ACC를 주제로 현장 스케치 시연과 교육 등 워크숍도 진행했다. 워크숍에는 일반 시민을 비롯해 ACC 청년 기자단 및 서포터즈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ACC와 ‘광주어반스케치&드로잉’이 그 동안 추진해 온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ACC는 앞으로도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어반스케치&드로잉’ 서동환 대표는 “이번 협력 사업이 ACC의 건축과 조경, 공공미술 등을 보다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공간성과 역사성을 이해하니 회원들의 그림 속에서도 ACC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음이 느껴진다”라면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ACC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