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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민주당 자중지란'…원구성 후유증 심각
  • 호남매일
  • 등록 2024-07-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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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장단 선거 담합·상임위 배정 갈등 교문위원장 후보 과반 못넘어 부결

제9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갈등이 후유증을 남겼다.


의장단 선거 담합에 이은 일부 상임위원회 쏠림 현상에 따른 갈등이 상임위원장 선거 부결로 이어져, 후반기 의회 운영의 험난함을 예고했다.


광주시의회는 11일 제3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했다.


상임위원장 4명 중 3명은 전체 의원 23명 중 겨우 과반을 넘겨 통과했고, 1명은 1차 투표에서 부결돼 2차 투표까지 진행했으나 결국 문턱을 넘지 못해 재선거를 하게 됐다.


광주시의회는 전체 의원 23명 중 민주당 21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으며, 상임위원장 후보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안평환 행정자치위원장 후보는 찬성 12표, 무효 7표, 기권 4표를 받아 겨우 과반을 넘겨 선출됐다. 최지현 환경복지위원장 후보와 박필순 산업건설위원장 후보는 각각 14표의 찬성표를 받아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명진 교육문화위원장 후보는 1차와 2차 투표 모두 찬성표가 11표에 그쳐 과반을 넘지 못했다. 교육문화위원장은 후보등록을 다시 한 뒤 재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교육문화위원회는 당초 전체 의원 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지원해 논란이 됐다. 상임위 소속 주 기관인 광주시교육청의 업무 난도가 광주시청보다 낮다는 인식이 강해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최근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교육문화위원 6명 결정을 두고 3시간 가량 양보 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진 끝에 결국 \'제비뽑기\'로 결정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민주당 의장단 경선의 담합 여진도 상임위원장 선거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시각이다.


의장단 경선의 후유증은 지난 8일 열린 부의장 선거에서도 나타났다.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인 김용임 의원(비례대표)이 제2부의장 선거에 나서 낙선했지만 5표를 받는 이변이 일어났다.


민주당 독점 구도인 광주시의회에서 민주당 내 자중지란이 일어 후반기 의회 운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의회는 16일 교육문화위원장 재선거를 하고 이후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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