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 펍으로 위장한 불법 사설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종업원과 도박 참가자 등 304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 개장 등 혐의를 받는 업주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업주·종업원 175명을 불구속, 검찰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상습 도박 혐의를 받는 손님 등 126명도 함께 송치했다.
이들은 광주 상무지구 등 도심 번화가에 \'홀덤 펍\'을 가장한 사설 도박장을 차려놓고 게임에서 딴 칩을 불법 환전해주거나 판돈을 건 도박에 참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 업주와 종업원들은 참가비를 받고 게임에 참여한 손님들이 딴 칩을 온갖 수법으로 현금화해줬으며, 이 과정에서 환전 수수료로 수십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홀덤 게임과 간단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술집처럼 꾸며놨으나 실제 판돈을 건 게임 중일 때는 단골만 가게에 들이며 단속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도박에 참가할 손님에게 게임 일정이나 판돈 등에 대한 안내를 개인 문자메시지로 보내며 사행성 도박을 조장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달 중순까지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광주 서구·광산구·북구와 전남 나주 등 16개 불법 홀덤펍을 적발했다.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판돈 등에 대해서는 범죄수익 환수 절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