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문 병원으로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의 성공 모델을 본받으려는 국내외 의료기관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견학에 나선 창원한마음병원 경영진·의료진 20여명에게 체계적인 암 치료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 방문단은 화순전남대병원 내 핵의학과, 치료방사선과, 병동 등을 견학한 뒤 병원 운영과 인프라 구축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5개국 해외 바이어 17명이 병원을 찾아 암 조기 진단·치료 효과 극대화 등 선진화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둘러봤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개원 초부터 암 진료를 특화하고 최신식 의료장비 도입과 여러 진료과가 협진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병원 주변에는 4만9000㎡ 규모 \'치유 숲\'이 조성돼 환자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
국내 어느 병원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최첨단 고가 장비를 갖췄다. 현재 호남권에선 유일하게 다빈치 SP·Xi 시스템을 구축, 고난도 로봇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화순전남대병원의 지난해 전체 입원 환자 중 암 환자가 86.9%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12월부터는 국가 지정 전남지역 암 센터를 운영, 지역민들의 암 조기 발견과 효과적 치료, 경제적 부담 경감에 힘쓰고 있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개원 당시 스타급 교수들을 중심으로 암 치료를 위한 협진 체계를 구축해 환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었다\"면서 \"짧은 기간에 암 수술 건수, 진료 역량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세계적 암 전문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순=주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