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과거 쓰레기 불법 매립지에 대한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이명노 의원(서구3·더불어민주당)은 17일 광주시 기후환경국 업무보고에서 \"불법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광주시의 행정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광주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사 부지에서는 6000여 t에 달하는 생활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다.
해당 부지는 중앙근린공원 1지구 조성을 위한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88올림픽 당시 라면봉지 등 약 30년 전으로 추정되는 생활폐기물이 불법으로 이뤄졌다.
이 의원은 \"쓰레기 매립에 대한 정황과 경위를 광주시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시가 다른 무허가 대규모 매립지 실태에 대해서 파악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 자원순환과장은 \"서구청과 중앙공원 시행사 사이에 생활폐기물인지 건설폐기물인지에 대한 쟁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폐기물 분류에 따라 처리 방법과 예산,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광주에서는 4년 전 북구 일곡지구에서도 불법으로 매립된 쓰레기층이 썩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는 등 오염원과 폐기물처리, 현황 파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