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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 의대 설립 방식 어떻게…첫 도민공청회
  • 호남매일
  • 등록 2024-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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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부권에 하나씩" "의대-병원 한 곳에" 다양한 의견 제시

7일 오후 나주시 동신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에서 전남 국립의대 도민 의견수렴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전남의 30년 숙원사업인 국립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설립 방식 의견 청취를 위한 첫 도민공청회가 7일 전남 나주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렸다.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정부 추천 용역주관사인 에이티커니코리아(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 주최로 열린 이날 중부권 공청회에는 의료계와 교육계, 공무원과 일반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는 정부 추천 공모 절차와 기본 방향, 그동안의 추진 경과 미추천 대학과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사 측은 이날 설립 방식과 관련해 단일캠퍼스와 단일병원, 단일캠퍼스 내 복수의 병원을 설립하는 1캠퍼스 2병원, 의대는 한 곳만 신설하고 기존 병원을 위탁운영하는 방식 등 몇가지 방안을 가능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용역사 설명회 후 참석 도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기호 강진의료원장은 \"의대 설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부속병원을 어디에 두느냐\"며 \"동·서부권에 각각 의대를 만들고 지방의료원을 의대 수준까지 끌어올려 대학병원을 두 곳에 다 만드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의대와 부속병원의 거리가 멀다면 임상과 실습수련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평가 인증 때도 학생 접근성을 염두에 두고 대학 근거리에 500병상 이상의 병원이 있는지, 120여 명 이상의 교수진이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덧붙였다.


만약 의대가 한 곳에 들어선다면 미추천 지역에는 더 큰 규모의 대학병원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신안에 사는 한 주민은 \"동·서부권 모두 의료취약 지역으로 상급 종합병원 설립이 절실하지만 의대와 병원을 권역별로 나누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모든 의대에서는 임상실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것은 환자의 생명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효율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단일 병원에 단일 캠퍼스를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흥에서 온 참석자는 전남도 공모 절차의 정당성과 공감대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목포에서 온 한 시민은 전남도의 지원책, 미선정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에 대해 질의했다.


오병길 에이티커니코리아 파트너는 \"통합 의대를 만들기엔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목포대, 순천대 모두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한 곳만 응모하더라도 적정성 평가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이어 8일에는 서부권 공청회가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9일에는 동부권 공청회가 전남도 동부본부에서 각각 열린다.


/김 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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