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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폭증…일주일새 2조5000억 더 불어나
  • 호남매일
  • 등록 2024-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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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시중은행 주담대, 이달에만 1조6000억 넘게 늘며 561조 웃돌아 신용대출도 8000억 이상 급증 전환, 주식시장 급락에 투자수요 몰려

은행권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달 들어서도 지속되며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일주일 만에 1조6000억원 넘게 늘고 신용대출도 8000억 이상 급증 전환했다. 이달 초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저가매수를 하려는 투자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일 기준 718조2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15조7383억원에서 일주일여 만에 2조5290억원 늘어난 규모다.


앞서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3조3289억원 불어난 바 있다. 월별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에 이어 지난달 7조1660억원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달 증가폭은 지난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가 견인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8일 기준 561조390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559조7501억원에서 이달 들어서만 1조6404억원 더 불어난 수치다.


앞서 시중은행 주담대는 올 들어 전달까지 29조8579억원 급증한 바 있다. 월간 주담대 증가폭은 4월 4조3433억원, 5월 5조3157억원, 6월 5조8467억원에 이어 7월 7조59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이 월별 대출잔액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감소하던 신용대출도 급증 전환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4326억원으로 지난달 말 102조6068억원에서 이달 들어 8258억원 급증했다. 앞서 신용대출은 두 달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미국발 경기침체 불안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저가매수에 들어가려는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우선 주담대를 받고 남은 한도를 신용대출로 채운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118조6241억원에서 118조5186억원으로 소폭(1055억원) 줄었다. 앞서 전세대출은 3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담대 고정금리가 평균 3~4%대 수준인데 이 정도는 감내하더라도 집값이 더 오르고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며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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