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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족, 여름에도 달린다
  • 호남매일
  • 등록 2024-08-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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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 화 교육학박사·동화작가


찜통더위에 여름이 미울 정도다. 연수가 있어 서울에 들렀다. 광주로 내려오기 위해 기차 시간에 맞추어 걷고 뛰었더니 등줄기에 땀이 비 오듯 흐른다.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 여름이다.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도 버티기 힘이 든다.


건강한 여름을 위해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다. 걷기를 하려고 집을 나섰다. 무더위에도 건강한 생활을 위해 걷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보인다.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함께 뛰는 것을 보니 러닝 크루다.


그동안 골프, 테니스를 즐기던 청춘들이 러닝 그룹을 만들어 뛴다고 한다. 일명 러닝족이다.


러닝족이 생기면서 나타난 현상은 운동화 시장이 급성장했다. 러닝 크루에 발맞추어서 뛰다가 흐르는 땀을 감당할 수 없어 멈춘다.


경제성장이 높은 나라일수록 러닝족이 많다. 유럽여행을 하면 도심의 거리를 달리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도 요즈음 많이 볼 수 있다.


독일에서 마라톤대회를 열었는데 2만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올봄 마라톤대회에 MZ세대가 많이 참석해 접수가 마감되었다. 가장 가벼운 차림으로 운동의 경제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러닝이다.


한국경제 기사에 의하면 MZ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크루’ 가 유행하면서 러닝족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나 앱 등을 통해 거주지나 훈련 시간 등 자기 환경에 맞는 크루에 가입해서 함께 달린다.


스포츠 업계도 각종 마라톤 행사와 러닝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으며 발을 보호를 위해 값비싼 운동화 소비가 늘고 있다.


발 건강이 대세다. 걷기 하는 산책길마다 황톳길이 만들어졌다.


좋은 숲과 산책길에는 어김없이 황토가 깔리고 맨발을 걷고 운동하는 사람이 늘었다. 맨발 걷기를 했더니 몸의 순환이 잘되어 저녁에 수면을 충분히 할 수 있어서 좋았으며, 몸에 혈액순환이 잘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건강한 40 후반인 M은 무리한 산행으로 다리에 손상이 왔다. 재활하는 과정에서 의사가 걷기를 추천하였다고 한다. 다리 재활을 위해 황톳길 맨발 걷기를 하였다.


맨발 걷기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오히려 건강한 다리를 갖게 되었으며 맨발 걷기를 강력하게 추천하였다. M의 얼굴빛이 밝다. 이제는 걷기를 넘어 달린다고 한다.


러닝을 위한 코치도 등장했다. 달리기는 그냥 달리면 되는 거지 무슨 코칭이 필요하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잘못된 러닝으로 다리에 무리를 주어 오히려 환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초체력, 근력, 유산소, 리듬, 밸런스을 위한 기본운동 강화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러닝족 모집 홍보를 보니 기초부터 근력이 탄탄한 운동을 배우고 싶은 분, 스피드 향상, 근력, 부상을 최소화하고 싶은 분,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분, 스트레스 해소까지 달리기를 통한 다양한 운동법에 대한 안내를 보면서 몸에 맞는 달리기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러닝족을 위해 지자체마다 다양한 공간을 제공한다.


아침에 운동복을 입고 운동을 하고 센터에서 샤워한 다음 출근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하는 그룹과 저녁에 회사에서 퇴근할 때 센터에서 운동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집까지 뛰어가는 그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내어 도심을 달리는 러닝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장인이 건강한 삶과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민 프로그램도 많이 늘어났다.


산책하다 러닝족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일단 건강한 청춘을 만나서 좋고, 운동복을 차려입은 패션을 보면 함께 달리고 싶다. 달리는 것은 가장 선택하기 쉬운 운동이다. 넓은 운동장, 가벼운 트랙만 있으면 혼자, 아님 둘이서, 크루를 만들어 달려도 좋다.


이열치열인 여름에 땀을 빼고 샤워를 하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러닝족은 태양을 뚫고 오늘도 달린다.


‘도심을 달리’는 저자 신성헌은 달리는 이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당신은 왜 달리나요.” 라고 묻자 모두 한결같은 답을 했다고 한다. “왜 달리지 않는가?”하고 하였다. 당신의 일과 균형을 맞추는 건강한 삶을 위하여 무더운 여름에도 러닝족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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