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광주 광역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22개월간 1위를 지켜오다 3위로 추락한지 한 달 만에 2위로 반등했다가 다시 3위로 내려앉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립 의대를 둘러싼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간 공모 갈등과 광주 군 공항 이전 갈등 등 일부 현안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직무수행 평가도 민선 8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 6월 9위에 진입했지만 한 달여 만에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순위가 공개되는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지난 6월 조사에서는 46.6%로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특·광역시 중에서는 김두겸 울산시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민생활 만족도 지수는 68.8%로 세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달보다 7계단이나 상승했다. 정당 지표 상대지수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 지수는 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를 단체장이 속한 지역의 정당 지지층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케 하는 수치로, 100점을 넘으면 해당 지역 소속 정당보다 단체장 지지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순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직무수행평가 수치가 많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신세계백화점 확장, 어등산 개발 등 복합 쇼핑몰 3종 세트와 인공지능 2단계, 달빛 고속철도 건설 등이 가시화되면 직무수행평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 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6월 27일~7월 1일·7월 27일~3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지난해 12월 말) 전국 18세 이상 1만 3600명(시도별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P, 응답률은 2%이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