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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질병대응센터, 가을철 '쯔쯔가무시' 매개체 털 진드기 감시
  • 호남매일
  • 등록 2024-08-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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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쯔쯔가무시증 발생 사례 중 34%가량 호남권서 발생


질병관리청이 전국에서 보고된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 발생 사례 중 30% 이상을 차지한 호남권(광주·전남·전북·제주)에서 주요 매개체에 대한 집중 감시에 나선다.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는 쯔쯔가무시증 발생이 높아지는 10월~11월 가을철을 맞아 주요 매개체인 털 진드기 발생 밀도 감시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한다. 발열, 오한, 근육통, 발진 증상,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특징을 지닌 3급 법정감염병이다.


해마다 환자 4000~6000명이 발생하는데 호남권 발병 비율이 높다. 지난해 전국에서 파악된 쯔쯔가무시증 5663건 중 1973건(34.8%)은 호남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논, 밭, 수로, 풀밭 등 사람과 접촉할 수 있는 환경에서 털 진드기를 채집, 환경 별 분포 밀도를 조사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호남권 2개 지역을 대상으로 8월부터 12월까지 감시한 결과 활순 털 진드기, 대잎 털 진드기 등 총 7종 4174개체의 털 진드기가 채집됐다. 털 진드기는 환자 발생보다 1~2주 앞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올해는 3개 지역으로 채집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감시 사업을 강화·추진할 계획이다.


관련 감시 결과는 관계기관과 지자체에 공유, 방제·선제적 감염 예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윤정환 호남권질병대응센터장은 \"가을철 농작물 추수, 캠핑이나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 시 털 진드기 접촉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관찰되거나 열흘 사이 발열·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등 쯔쯔가무시증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쯔쯔가무시증 예방 수칙으로는 ▲야외활동 전 진드기 노출 최소화 복장(긴소매·모자·목수건·장갑 등) 갖추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하기 ▲풀숲에 옷 벗어놓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야외활동 후 옷은 털어 세탁하기 등이 있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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