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현 예비후보가 과거 경력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장현 예비후보는 그동안 각종 선거에 출마하면서 고려대 학도호국단 학생장 경력을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총학생회장으로 홍보해왔다.
이에 따라 그의 경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출판기념회 책자와 선거홍보용 명함에서 \'총학생회장\' 명칭을 \'총학생장\'으로 표기를 바꾼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대해 장현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총학생장이 맞다. 임용장에 총학생장으로 나와 있다. 이후 총학생장이 총학생회장으로 변경이 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총학생장은 학도호국단의 대표이고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투표로 만든 것이라고 알려졌다.
학도호국단은 1949년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규정에 따라 발족했다. 1960년 4·19 혁명이 성공하면서 폐지됐다가 1975년 유신정부에 의해 다시 부활해 5공화국 군사정부 시절까지 존속한 단체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총)학생장\'은 당시 대학생이나 청장년 세대에게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관변 어용 학생단체로 깊이 각인돼 있는 용어다.
한편 이번 더불어민주당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중 컷오프 된 양재휘 전 후보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현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민주당의 공천심사를 비판했다.
그는 \"학도호국단장으로 민주화 운동을 방해했던 반민주인사다. 민주당의 가치, 정무적 판단이 고려된다면 컷오프 1순위, 그 후보일 것이다\"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논란이 장현 예비후보의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영광=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