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유례없는’ 같은 수식어가 무색해질 정도로 폭염과 한파, 가뭄과 홍수가 빈번히 찾아오고 있는 지금, ‘기후 변화’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화두다.
극심한 기후 이상 현상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기후 위기는 부차적인 문제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광양시는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민들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생활 속 작은 변화를 실천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광양시는 기존의 생활방식을 전환하는 등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광양중앙도서관에서 총 11회에 거쳐 ‘2024년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사업에서는 ‘필(必) 환경 시대: 공(Zero) 감(減)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기후 위기,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강연과 탐방이 이루어졌다.
프로그램으로 ▲기후위기 속 탄소중립을 위한 릴레이 강연 ▲길 위에서 마주한 현대와 과거의 인문 건축 기행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변화’와 ‘실천’ 등이 추진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343명의 시민은 미래 세대에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매 강연에 열의를 가지고 참여했으며 그 덕분에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길 위의 인문학은 참여자들이 탄소중립 생활 실천 챌린지에 참여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시민은 “9월인데도 아직도 무더운 날씨를 보며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쓰레기를 버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처리 과정까지 알고 있는 것이 나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광양=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