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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귀찮다고, 전화 끊어버리면
  • 추한창 광주희망포럼 공동대표
  • 등록 2025-03-11 17:12:18
  • 수정 2025-03-11 17: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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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한창 광주희망포럼 공동대표


온 나라가 엉망진창이다. 정치는 기능을 잃었고, 경제는 시스템이 망가졌고, 사회는 칠 흙 같은 어두움으로 한치 앞을 볼 수가 없다. 성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지난 대선 때 대통령을 잘 못 뽑은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족은 법적 도덕적 허물이 너무 많다. 대통령이 되면 안 될 사람이다. 그래서 당선된 날부터 지금까지 정부와 여당은 대통령의 허물을 가리려고, 야당은 끝까지 들춰내려고 하면서 국회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싸움터가 되었다. 


지금은 국가적 위기상황이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대선을 언제 치르는 것이, 자기 당에 유리할 것인지에만 관심을 가질 뿐, 내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의 삶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 대선은 상한 고등어와 상한 갈치를 진열해 놓고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 같은 역대 최악의 비 호감 대선이었다.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 같은 사람이 유력정당의 대선후보가 되었을까? 그것은 정당이 대선 후보선출을 여론조사 경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경선에는 국민 대다수의 뜻을 담아 낼 수 없는 큰 약점이 있다.


선거 때면, 홍수처럼 쏟아지는 여론조사 전화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일반인들은 여론조사 전화는 아예 받지 않거나, 중간에 끊어버린다. 그러나 특정 정치인의 소수 강성 지지자들은 여론조사 전화를 적극적으로 받음으로써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시켜 당을 장악하고 특정 정치인의 뜻대로 대선후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원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역과 연령을 거짓으로 대답하기도 한다. 


지금 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는 이들의 소수 강성 지지자들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얼마나 결집했는가? 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일 뿐, 국민 대 다수의 여론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조기 대선이 열리면,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는 죽은 사람이다. 더는 관심을 가질 대상이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대통령 잘못 뽑은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면서 다음 대통령의 자질과 자격에 대한 몇 가지 분명한 기준을 공유하게 되었다.


첫째, 정쟁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법적 도덕적 허물이 많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가적 위기 상황은 대통령의 자질과 자격이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기 때문이다. 


둘째, 대통령은 보통사람보다 높은 애국심이 있어야 한다. 국가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할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라야 자신의 안위나 이익을 위해 공권력을 사용하지 않고 법과 제도를 바꾸지 않는다. 


셋째, 국제경제와 국가재정에 대한 식견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트럼프 이후 세계는 무역전쟁과 AI확장이라는 예측불허, 일대 접전이 불가피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당의 기능은 국민을 대신하여 상한 생선처럼 법적 도덕적 허물이 많은 사람을 경선 과정에서 가려내는 것이다. 그런데 정당은 이런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국민이 안심하고 나라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길은, 국민이 선거관련 여론조사 전화를 잘 받음으로써 윤석열 대통령 같은 사람이 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막는 것뿐이다. 


선거관련 여론조사 전화를 잘 받는 것은 나라사랑이다. 주권자인 국민의 최소한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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