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의회사무국장 임용시험에 '인사 위원'으로 참여한 의회 고위 간부가 응시해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 북구의회가 지난 16일 발표한 광주 북구의회 개방형직위인 의회사무국장(4급) 임용시험 1차 서류전형 합격자 공고에 따르면, 모두 13명이 응시해 1명을 제외한 12명이 합격했다.
19일 본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의회사무국장 임용시험 1차 서류전형 합격자 중 현재 북구의회 전문위원인 A 씨가 포함됐다.
A씨는 20년 가까이 광주 북구의회 전문위원으로 근무한 경력자로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지난 1월부터 북구의회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광주 북구의회 인사위원회 위원은 모두 16명이다. 이 중 추첨을 통해 의회사무국장 채용을 위한 인사 위원 9명을 선정하는데, 이중 A 씨도 포함됐다.
인사위원회는 의회사무국장 채용 계획, 원칙, 기준, 일정 등을 정하는 곳으로 의회사무국장 채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A씨는 인사 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하다 채용 공고가 게시 된 이후 인사위원회에서 빠졌다.
현재 의회 내에서는 '올림픽 등 스포츠 대회에서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격'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북구의회는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21일 2차 적격성 심사를 진행 후 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