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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우유 맥주 가격 줄줄이 인상
  • 김남진 기자
  • 등록 2025-05-30 13: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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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다음달부터 커피 전 제품 가격을 지난해 5월 30일 대비 평균 7.7% 올린다. 지난해 11월 평균 8.9%의 가격을 인상한 후 6개월 만이다.


이번 조치로 ‘맥심 모카골드’를 포함한 커피믹스 제품과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평균 9% 오른다. ‘맥심 티오피’, ‘맥스웰하우스 RTD’ 등 커피 음료도 평균 4.4% 인상된다.


커피믹스에 이어 프랜차이즈 카페, 베이커리 업체도 커피 가격을 올린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엔젤리너스는 29일부터 일반 음료를 제외한 커피류 제품의 S 사이즈를 200원, R 사이즈를 300원 인상한다. 뚜레쥬르도 30일부터 주요 커피 32종 제품의 가격을 100~500원 인상한다.


이 중 아메리카노는 32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되며, 디카페인 콜드브루 레귤러 사이즈는 3800원에서 4300원으로 뛴다.


주요 식품 업체들도 잇달아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1~3월에는 스타벅스와 할리스, 폴바셋,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커피 전문점이 주요 커피 제품 가격을 200~600원씩 올렸다. 저가 커피 전문점인 컴포즈커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일부 제품 가격을 300원 올리고 더벤티도 3월 초 200~300원 인상했다.


SPC그룹의 던킨도 아메리카노 가격을 3700원에서 3900원으로 올렸다. 뚜레쥬르는 30일부터 주요 커피 32종을 100~500원 올린다.


6월부터 ‘페레로로쉐’와 ‘킨더’ 초콜릿류 출고가는 평균 11.5% 인상된다.


커피 가격인상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원두가격 급등이다. 원두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은 최근 이상고온 현상으로 재배 면적이 줄고 베트남은 폭우로 작황이 나빠졌다. 이에 따라 원두 가격도 올랐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 통계정보에 따르면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원두의 이번 달 평균 가격은 톤당 8489.47달러로 1년전(4619.3달러)과 비교해 83.7% 올랐다. 


영국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로부스타 원두도 톤당 5046.31달러로 지난해 동기(3696.65달러) 대비 36.5% 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식품업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통제로 가격 조정에 제약을 받아왔고 현재 꾸준한 원자재 가격 인상이 이어져 업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서울우유 300㎖ 4종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200㎖ 3종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각각 100원 오른다. 서울우유 아침에주스와 비요뜨 각 2종은 2000원에서 2300원으로 300원씩 비싸진다.


맥주가격도 오른다.


하이트진로 테라·켈리·하이트 맥주 355mL 캔 제품은 2250원에서 2500원으로, 500mL 병 제품은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6L 페트병 제품은 7900원에서 8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평균 인상 폭은 2.7%다. 오비맥주는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격을 지난달 평균 2.9% 인상한 바 있다.


하겐다즈의 가나슈미니컵 등 아이스크림 컵제품 가격은 5900원에서 6천900원으로 1000원이 뛴다. 진주햄 천하상자 소시지 간식 제품도 종류별로 200원씩 오른다.


LG생활건강의 페리오 토탈7치약은 4300원에서 4700원, 칫솔은 35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엘라스틴 왁스와 온더바디 클렌징폼 제품 등 편의점 소매가격도 인상된다.


유통업계에서는 대통령 선거 이후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업체별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환율도 안정되고 있고 대선이후 새 정부에서 가격인상에 대한 통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때문에 대선기간에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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